[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 20대의 주식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기획재정의원회)가 7일 금융감독권으로부터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20대의 누적 증권계좌수는 전년 대비 240만 여개 증가했고, 신용거래는 잔액 기준으로 133% 올랐다. 증권계좌 잔고는 57.8%, 예수금 비율은 19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20대의 누적 증권계좌수 240만 여개는 같은 기간 총 누적 증권계좌수 1천69만 여개의 약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는 누적 증권계좌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40대(254만개)에 이어 2위다.

일부는 자신의 대금으로, 나머지는 증권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올해 8월말 기준 전 연령대의 잔액은 16조 2,17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76% 가량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지난해 말 1,624억 원 수준이었던 잔액이 올해 8월말엔 3798억원으로 약 133% 증가했다.

증권계좌 잔고 증가율 역시 20대가 전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다. 20대의 증권계좌 잔액은 전년 말엔 약 10조원이었으나, 올해 8월 말까지 16조원을 넘겨 5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미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섰다. 증권계좌 잔고 증가율은 20대가 57.8%로 1위를, 30대가 43.4%로 2위를 차지했다.

예수금 증가율도 20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예수금은 주식을 매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그 계좌에 돈을 넣어 현재 출금 가능한 금액을 뜻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올해 8월까지 20대 예수금은 7천여억 원에서 2조2천여억 원으로 늘었고, 증가율은 193.4%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증가율이 컸던 연령대는 30대로, 142.8%가 증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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