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ow- Bowl>, 193.9 x 130.3 cm, Oil on canvas, 2015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갤러리 조은은 이동수 작가의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갤러리 조은에 따르면 이동수 작가는 사물 자체를 분석과 주의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사물들의 상호 관련성’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동양적 사고관인 종합주의 개념이다.

종합주의라는 개념은 공명(共鳴) 현상과 비유된다. 현악기의 한 줄을 툭 건드리면 공명에 의해 다른 줄이 울리게 되듯, 모든 것들은 서로에게 공명을 일으킨다.

이동수 작가가 말하는 ‘공명’은 때로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때로는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연계와 조화로움을 뜻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 소재가 대부분 ‘그릇’인데 거친 진흙에 심혈을 기울여 캔버스에 밑칠을 한다. 수 십 차례의 손길을 거쳐 ‘공명’이라는 생명을 얻은 하나의 그릇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바탕색은 흑색(黑色)이다. 혼돈의 우주, 아직 생명이 탄생하기 이전의 어두운 공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 조은 관계자는 “이동수 작가의 작품은 우주 어딘가 칠흑같이 깊고 깊은 어둠의 공간, 미지의 공간처럼 보인다”며 “작가는 그 혼돈 속 어둠에서 하나의 생명을, 빛을, 숨결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갤러리조은]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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