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중국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가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 수주가 12월에도 활발한 점을 고려해 지난달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선 2개월째, 수주액에선 4개월째 중국을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71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68척으로 CGT 기준 점유율은 36%, 수주액은 164억 달러(약 19조원)로 글로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708만CGT(304척, 35%), 일본 257만CGT(153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6%)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말 체결한 선박 수주 물량,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고부가 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한 것이 12월 집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최근 초대형원유운반선과 중형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등의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 글로벌 1위 달성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목표치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조선업 고용 인원도 확대돼 업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고용은 올해 7월 11만 명을 넘어 9월에 11만300명, 11월엔 11만1천 명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IMO 2020’ 규제 영향으로 LNG 추진선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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