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졸 신입 채용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하반기에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718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1%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1.6%p 감소한 수치다.

특히, 신입 구직자들이 취업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41.5%에 그쳐 10곳 중 4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57.1%가 채용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가장 많이 진행하는 업종은 ‘IT/정보통신’이 63.5%로 가장 많았다. 이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며 최근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가장 큰 분야인 만큼 채용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서비스’와 ‘식음료·외식’이 각각 59.4%, 57.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업종 경기가 부진한 ‘건설’(40%), ‘자동차’(43.8%), ‘조선·중공업’(44.4%), ‘제조’(45.5%) 등은 상대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비율이 낮았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라는 기업이 56.9%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가 30.2%, ‘지난해보다 확대했다’는 기업이 12.8%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채용 규모 역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의 경우 대기업은 17.4%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38.1%로 중소기업의 축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채용시기는 기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중소기업은 수시채용 비중이 38.5%로 가장 많은 반면, 대기업은 여전히 ‘9월’(30.4%)과 ‘10월’(17.4%)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대기업도 최근 수시 채용을 도입하는 곳이 늘어남에 따라 10곳 중 2곳(21.7%)은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이번 하반기 신입 채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력으로만 채용해서’가 29.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해서’(26.2%)가 바로 뒤를 이었으며, 이외에 ‘인건비가 부담돼서’(16%),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해서’(15.7%), ‘업황이 좋지 않아서’(1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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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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