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가계통신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통사들은 투자 비용 대비, 요금제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갤럭시S10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은 150만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요금은 24개월 기준 6만2500원에 달한다. 만약 출고가 105만원인 갤럭시S10 LTE 128GB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이 5G 단말로 변경할 경우 통신비가 월 2만원가량 증가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5G 요금제가 소비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시민단체는 5G 통신비 요금을 월3만~4만원대까지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기존의 LTE처럼 3~4만 원대의 요금제와 함께 현재 80배 정도나 차이 나는 최고 최저 구간의 데이터양 차이도 20배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신청에 대해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어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이통사는 요금제의 적정한 가격 수준을 찾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저가 요금제로 구성하게 될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5G 통신에선 의미가 약하고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 더 비싼 요금제를 내놨다는 게 통신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버라이즌의 경우 최저 요금제가 95달러(11만원)에 이른다. 경제소득이나 통신환경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에 신청한 요금제보다 4만원 정도 비싼 가격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5G는 LTE보다 최대 전송속도도 20배 정도 빠르고 이용자 체감 속도 또한 10~100배 정도 차이 난다”며 “그만큼 기지국 등에 들어가는 투자비용도 많아지면서 요금 인상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이 일단 요금제 허가를 받아야 알겠지만, 5만원 이하로 낮출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당장 4월 초에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변화는 크게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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