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 부양책 도입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재됐다.

10일(미국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3.92포인트(0.28%) 상승한 2만6909.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일보다 0.96포인트(0.03%) 증가한 2979.39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8포인트(0.04%) 내린 8084.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주목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9일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중 고위급 현상과 관련해 낙관론을 펼쳤다. 이어 “이행조치 분야에서 최소한 개념적인 합의는 이뤄져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협상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것은 선의의 신호이며,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 상무부 압류 통신장비 반환 조치에 따라 지난 9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철회했다. 화웨이의 소송 취하가 양국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국에 추가 관세 유예나 제재 완화에 나설 경우 농산물 구매 확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2일 결정되는 ECB 통화정책과 다음 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E)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 완화책에 대한 기대는 지속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감소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예금 금리가 10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20bp 내리고 양적완화까지 실시할 것이라는 앞선 전망에 비해서는 기대가 조금 줄었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도 25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놔 주가를 밀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다소 시들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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