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중단은 아냐"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두산중공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에 돌입한다.

 

19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약 400명의 유휴인력이 휴업에 들어간다. 휴업 대상자들은 약 7개월간 일을 하지 않고, 평균 임금의 70%를 받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8일 휴업 인사 명령을 내고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공시를 통해 사측은 이번 휴업은 사업장 및 공장 단위의 조업 중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휴업은 모든 부문의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을 검토해왔으며, 2차 명예퇴직 결과를 보고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이번 휴업도 2차 명예퇴직 신청자가 적어 규모를 늘린 것이다. 이달 8일부터 진행된 2차 명예퇴직에는 약 100명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까지 진행됐던 1차 명예퇴직에는 600여명이 신청했다.

 

다만 노조는 이같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 두산모트롤지회, 두산인프라코어지회, 두산메카텍 지회 등은 지난 13두산그룹 구조조정 저지 투쟁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두산그룹 전체 노동자의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정비 절감, 유휴인력 해소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조와는 가능한 범위내에서 고정비 절감 노력을 더 이상 지체할 상황이 아님을 논의했고, 휴업시행에 대한 협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3714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과 견줘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업손실 역시 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 됐다. 매출액은 6.23% 증가한 9248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손실은 3012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