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인터넷뱅킹이 지난해 금융거래 비중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금융 거래 방식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등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를 기준으로 한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지난해 53.2%로 나타났다.

이는 45.4%였던 지난해보다 7.8%p 증가한 것이고, 35.4%였던 2014년과 비교하면 17.8%p 급증한 것이다.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지난해 일평균 1억1897만건, 이용 금액은 47조55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은행 창구거래 등 대면 거래 비중은 지난 2017년 10%에서 지난해 8.8%로 줄었다. 자동화기기 이용 비중도 30.2%(4.5%p 하락), 텔레뱅킹도 7.9%(2.0%p 하락)를 기록했다.

은행을 직접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은행 점포 수도 6771곳으로 4년 전 대비 8.5%(630곳 감소) 줄었다. 자동화기기 설치 대수 또한 1.2%(1500대) 감소한 11만980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비대면 거래는 증권과 보험 가입 시에도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모바일 트레이딩 건수는 지난해 401만8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의 기록(121만9000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용도 540만4000건으로 4년 전(379만1000건)에 비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과 증권사가 제공하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서비스에 대한 금융기관 간 중계업무를 처리하는 전자금융공동망 처리 규모는 2014년(785만4000건)보다 급증한 1238만4000건을 보였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소비자 편익 증대, 금융권 비용 절감, 신규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해졌지만 금융 사고 등 보안 우려와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 문제 등도 상존한다”며 “금융 포용 방안과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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