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개원 협상·양보 대상 아냐"
원 구성 후 3차 추경안 우선 처리 입장
통합당 반대는 여전.."단독 개원 위법"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법에 따라 5일 의장단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문을 여는 게 협상과 양보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분명하게 말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음 주에는 상임위원회 구성도 완료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등에 착수해 일하는 국회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1대 국회 개원을 미루려는 입장의 통합당에 “개원 초기 함께해서 여야가 함께 새로운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국난 상황 속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5일에 국회 문이 활짝 열리면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다 하더라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개원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법정 개원일에 맞춰 열기 위해 전날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4개 정당들과 총 188명이 서명한 ‘제279회 국회(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으나 동참 하지 않은 통합당을 향해 “통합당도 조건 없이 국회 개원에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원구성 마무리 후 3차 추가경정예산안 우선 처리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구성에 대한 여야의 불통은 여전하다. 통합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과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자 통합당은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회의를 여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법대로’를 외치는 민주당의 단독개원은 ‘위법’이라고 맞섰다.

통합당의 반대에도 임시회는 절차에 따라 재적인원 4분의1, 숫자로는 75명 이상이 동의하면 소집된다. 임시회 소집요구서 제출 당시 민주당과 범여권 정당들 등으로 충분한 인원이 모여 21대 국회는 오는 5일 첫 회의와 함께 개원할 전망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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