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림사업 전체의 40.7%, 산림조합이 수주… 이중 87.1%는 수의계약
산림조합 중앙회 매출액 중 산림사업 비중 37%
박완주 “산림조합, 산림사업에 대한 의존도 낮추고 자체 신규 수익사업 발굴해야”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산림조합중앙회의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산림청 ‘산림사업’ 전체의 40.7%는 산림조합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가 347건에 688억 원, 회원조합이 총 4492건에 4498억 원을 수주했으며 전체의 87.1%는 수의계약이다.

산림사업은 대표적으로 조림사업, 조림된 곳을 가꾸는 숲 가꾸기 사업과 산림병해충방제 사업 그리고 임도, 사방, 훼손 지 복구, 휴양림 조성 등의 토목사업 등이 있다.

산림조합의 산림사업 수주비율은 중앙회가 산림사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지역조합과 경합문제도 발생하는 등 여러 외부의 지적에 따라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08년 당시 64%에 달했던 수주비율은 10년 사이 21% 감소했다. 2014년 50.1%였던 수주비율은 2015년 45.5%, 2016년 45.2%, 2017년 42.7%로 점차 감소해 지난해 40.7%를 나타냈다.

그러나 박완주 의원이 산림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조합중앙회의 지난해 총 매출액 2,410억 원 중 37%를 차지하는 887억 원은 산림사업 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산림사업에서 얻는 수익으로 적자사업을 보전하고 기관 운영비를 충당하는 등 조합 자체 신규 사업 발굴 및 추진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조합 회원조합의 경우에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역별로 특화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나, 2018년 매출액 기준, 1억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곳은 40개소의 운영 조합 중 9개소에 불과하며 가장 많은 수익을 본 곳은 포항조합의 ‘목재재활용센터’로 지난해 8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지역조합 수익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산림조합은 산림사업 의존도를 더욱 낮추고 자체적으로 수익사업을 발굴해야한다” 며 “임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유림 경영여건 개선, 산주 및 임업인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에 산림조합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회장 비상임화 및 사업대표이사제도 도입을 골자로 지난 7월에 대표발의 한 ‘산림조합법’이 조속히 통과되어 산림조합이 경영혁신에 성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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