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9일 낮 12시 40분(한국 시각)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의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빈 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결재로 두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결재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문 대통령에게 이 후보자 임명 강행 시 ‘모든 수단을 동원, 장외투쟁’을 선포한 한국당의 결사항전 결의에 따라 4월 국회 파행은 물론 진검승부 양상의 대정부 투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대통령이 끝끝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 당은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청와대에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문 대통령이 18일까지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는 것은 굴종의 서약서를 보내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후보자 임명) 강행 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대정부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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