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 제재를 받으면서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이는 미 기업과 미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며 큰 반발을 제기했다.

화웨이의 거래중지 제재에 따라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 역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5G 기지국 장비로 구축하고 있어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플러스는 기지국 장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5G 장비를 구축한 곳은 서울, 수도권, 강원 지역 등이다. 특히 인구밀집되어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향후 5G 시장이 본격화될 시에 화웨이 장비의 추가 발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측은 당장 화웨이 장비 수급 일정과 조달에는 큰 차질이 없다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외 화웨이에 납품을 하고 있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의 기업은 화웨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대부분이 중국 업체로 국내 업체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삼성전기 LG이노텍이 화웨이에 납품을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아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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