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보수대통합 걸림돌?…유승민 “탄핵 잘잘못 따지면 보수통합 불가능”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7 10: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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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우파진영을 향해 ‘대통합’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의원은 7일 “보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문제를 갖고 서로 손가락질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문제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한국당 동의가 없으면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전날(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자유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보수대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서는 보수가 제대로 통합할 수도, 화합할 수 없다”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고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해왔는데, 앞으로 보수의 새로운 방향은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고, 이를 위해 보수가 한국당이든 변혁이든 ‘낡은 집을 다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이 제가 얘기한 이 원칙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거나 쉽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것은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나아가 “그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며, 한국당과 황 대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인데, 선거를 앞두고 야합하기 위해 그냥 말로만 할 일이 아니란 점을 인식해주고 대화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수대통합 관련 변혁 내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과의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변혁이 가야 할 길은 개혁적 중도보수를 계속하기 위한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국민의당 출신 7명도 동의했지만 100% 동의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신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00% 동의해 의기투합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어제 회의에서 신당기획단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고, 권은희·유의동 의원이 기획단장을 맡아주기로 했다”며 “두 분이 신당기획단을 어떻게 해나갈지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신당창당이 한국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해선 “신당을 하겠다는 게 신당을 당대당 통합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마음은 없다”며 “한국당의 스케쥴이나 계획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측에서 유 의원을 포함해 탄핵을 주도한 인사들의 정리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보수 재건이라는 것은 굉장히 애매한 이야기”라며 “우리공화당이 탄핵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씀드린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이고, 우리공화당 입장보다는 한국당에 계신 분들이 탄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탄핵 문제에 계속 매달려 있는 분들과 보수를 재건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논의 여부와 관련해선 “신당기획단이나 신당을 말씀드린 적은 없는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나 위원장들이 안 전 대표의 입장을 기다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없으니 정치적인 결단을 해달라고 말씀드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이 중요한 기점”이라며 “12월 10일 이후 준비기획단으로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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