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사옥 사내방송 스튜에서 황창규 회장의 이임식이 진행됐다. 이임식은 별도의 공식 행사 없이 주요 임원들과 오찬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그는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KT의 혁신과 정신을 내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성과 그 이상을 뛰어넘어 135년 역사의 KT그룹을 글로벌 1등으로 올려 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KT 회장을 취임한 2014년 1월부터 2017년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총 6년 동안 임기를 지냈다. 6년의 연임 임기를 채운건 KT 회장 가운데 황 회장이 처음이다.

전임인 이석채 회장도 연임에 성공했지만, 연임 1년 만에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연임 임기를 완주하지는 못했다.

또한 황 회장은 임기 기간 동안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AI 서비스를 대중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콩그레스(MWC)에서 5G 네트워크 가능성을 연설하고 글로벌 표준과 기술을 주도해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의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이끌었다.

AI 산업분야에서는 2017년 1월 AI 셋톱박스 ‘기가지니’의 보급을 확산해 AI의 대중화를 이룩시켰고, 2014년 10월에는 기가 인터넷을 업계 처음으로 상용화해 인터넷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ICT 전반 혁신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다만 아현국사 화재는 황 회장의 대표적인 흠점으로 남았다. 지난 2018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KT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는 한 풀 꺾이기도 했다.

한편 황 회장의 뒤를 잇는 KT의 새로운 수장은 구현모 사장이다. 구 내정자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30일 정식으로 새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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