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G20서 ‘전세계 수소경제 동참’ 역설

김은배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7 11: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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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세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환경 장관 및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이 모인 자리에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청정 에너지인 수소 중심의 미래 에너지 전환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수소위원회의 범 지구적 활동에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는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縣(현) 가루이자와에서 개최된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공식 스피치에 나섰다.

오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포함해 주요 20개국 에너지, 환경 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 수소위원회 회원사이자 일본 산업계 대표인 도요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했다.

G20 주요국들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 수소에너지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업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이번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회장단을 초청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공식 발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역설했다.

탈 탄소,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보편화되는 수소경제 사회를 서둘러 구축해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주장이다.
 

수소위원회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가 전세계 에너지 수요량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수소 사용이 확대되면,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6기가톤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온난화에 따른 지구기온 상승폭을 2°C 이내로 제한키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 요구량의 약 20%에 해당된다.

동시에 수소와 관련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창출하고, 3천만명 이상의 고용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 사회가 일부 국가, 특정 산업만의 어젠다가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와 산업,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미래를 향한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명확히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많은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세계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있는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족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 발표에 이어 일본 산업계 대표이자 수소위원회 회원사인 토요타의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과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의 발언도 진행됐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은 “수소위원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수소 시장 확대를 위해 20개이상,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는 자동차 산업을 청정 에너지 운송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이 기술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 버스, 기차, 지게차 등도 해당된다”고 부연했다.

베누아 포티에 회장은 수소위원회가 보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G20 국가들이 각국의 에너지 전환 전략에 수소를 포함시키고, 대규모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 및 정책 지원을 해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가 일본에서 개최된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주목한 것은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수소경제 사회 구축에 있어 민관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세계 각국이 내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보다 낮은 1.5℃까지 제한한다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키 위해 수소위원회와 각국 정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정 수석부회장도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서 G20 에너지장관회의와 수소위원회 일정을 소화하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민관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14일 개최된 수소위원회 만찬 환영사에서도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민관협의체에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수소경제 사회는 초기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통념이다. 전기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송전망, 배전망, 발전소 등 수많은 인프라 투자가 이뤄졌고, 각 가정에까지 파이프라인이 설치된 도시가스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멘텀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석유소비국 모임이자 에너지 전망에 관해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평가받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소위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것에 주목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소에너지 관련 보고서를 최초로 발간했다”면서, “IEA와 수소위원회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수소 기술의 장점이 확대 인지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IEA 보고서는 지난 14일 공개됐으며, ▲수소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수소 가격 인하 ▲천연가스 파이프 등 기존 인프라 확대 활용 ▲수소 무역 전용 해상운송 경로개발 등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실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15일 수소위원회 주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한 정부 및 기업의 책임과 역할, 그에 따른 변화를 역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사회 일원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 에너지 안보, 지속 성장 및 자원 보호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수소에너지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수소경제 사회가 조기에 구축되기 위해선 과감한 초기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장 진입도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정부를 비롯한 투자 공동체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수소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과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대차는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및 수소위원회 행사에 맞춰 총 5대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마련했다.

물 이외의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공기정화까지 가능한 친환경차 넥쏘를 활용해 국제 사회에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축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번 넥쏘 수소전기차는 5대 모두 일본 내 임시 운행허가를 받았으며, 별도의 특별 충전 허가도 취득했다.

넥쏘 수소전기차 1대는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및 수소위원회 행사가 개최된 호텔 인근에 특별 전시됐다. 국산 수소전기차 넥쏘가 일본에서 전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현대차는 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에게 넥쏘 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고, 국산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일본 현지에 적극 알리기 위해 일본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주최측에서 마련한 공식 의전 차량 외에 넥쏘 수소전기차를 타고 일부 일정을 진행했다.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참석한 정 수석부회장은 대부분의 일정을 넥쏘 수소전기차를 타고 진행했다.

넥쏘는 현재 글로벌 판매 수소전기차 중 가장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최고속도, 가속 성능, 공간 활용성 등을 갖췄다. 글로벌 판매도 급증해 올해 판매량이 전월 1000대를 돌파하며 작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탄소경제를 넘어 수소경제로 가는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수소전기차가 전체 기술을 이끌어가는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에서 확보해온 세계적인 기술 리더십을 기차, 선박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발전 등 수많은 분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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