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한국당 원내대표 레이스
…‘강석호vs유기준vs심재철’ 3파전 될 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3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중 김세연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당 최고위원회가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정말 말기증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바로 오늘 의원총회에서 붙여질 것으로 예고가 돼 있었던 데도 불구하고 최고위가 이렇게 원내대표 임기 연장 해석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 지배구조에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최고위가 의원총회에 의해서 선출이 되는 원내대표 임기를 이런 식의 임의적인 일방적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마치 삼권분립이 보장돼 있는 국가에서 사법부가 직접 입법을 시도하거나 직접 행정 조치를 내린 다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되면 정말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당초 나 원내대표는 당 당헌당규 24조에 따라 의원총회 추인으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지난 3일 비공개 회의에서 당헌당규 1장 3조를 강조하며 이를 불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원칙대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대 국회 마지막 한국당 원내사령탑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TK 3선 강석호 의원과 4일 출마 선언 예정인 PK 4선 유기준 의원, 수도권 5선 중진 심재철 의원도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 vs 유 vs 심’ 이렇게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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