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미‧중 무역전쟁 격화 영향으로 지난 8월 중국 위안화 가치가 내려갔지만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액은 도리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중국이 보유 외환을 파는 방식으로 위안화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072억 달러로 전달의 3조1,037억 달러보다 35억 달러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40억 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이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계기로 지난달 위안화 가치는 급락했다.

지난달에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이는 1994년 이원화된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을 통합해 현재의 환율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 당 7위안을 넘어서는 포치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은 중국이 환율 하락을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며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키도 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속해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현재 인민은행은 6,245만 트로이온스의 금을 보유 중인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85% 증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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