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북한이 16일 새벽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8번째, 마지막 발사로부터 엿새 만이다.

특히 이날 발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경협을 통한 ‘평화경제’ 실현을 재차 강조한지 만 하루도 채 지나기 전에 일어난 만큼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최대 비행속도 등을 면밀히 분석 중에 있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 중이지만 강원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점으로 미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발사로 핵무력의 완성을 주장한 북한은 이후 무기훈련 등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5월4일을 시작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총 8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특히 지난달 KN-23 시험발사 당시에는 미사일이 하강단계에서 급상승하는 ‘풀업(pull-up)기동’ 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발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한미 연합지휘훈련에 대한 반발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을 통해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등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진행했고, 이틀 간 휴식을 가진 뒤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시작전권 전환 대비를 목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합훈련을 진행 중에 있다.

북한은 한미훈련이 시작된 다음날인 6일과, 훈련이 재개되기 하루 전인 10일에도 각각 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는 1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하계훈련 중이고, 한미연합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대비태세를 유지 중에 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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