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 공공IT 사업으로 손꼽혀
삼성SDS·LG CNS·SK㈜ C&C 7년 만에 격돌
디지털 금융 혁신 주도 등 금융 IT 경쟁력 입증

▲박성하 SK㈜ C&C 대표 (사진 제공=SK㈜ C&C)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SK C&C가 하반기 최대 공공IT 사업으로 손꼽히던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 시스템 구축사업을 따냈다. 

 

2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SK㈜ C&C는 물론, 삼성SDS, LG CNS도 눈독을 들였던 사업이다. 2013년 정부의 대기업 참여 제한 조치 이후 7년 만에 국내 3대 IT서비스 기업이 맞붙은 수주전쟁에서 SK㈜ C&C가 최종 승리를 거두며 금융IT 영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은 2000년 구축해 낙후한 금융 시스템을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전면 재구축 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전면 재구축하고 우체국 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 예산 규모는 2064억원에 달하며, 다음달 사업에 착수해 2023년 4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에 참여한 삼성SDS, LG CNS, SK C&C 제안 발표를 듣고 SK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 C&C는 제안평가에서 94.2786점을 받아 경쟁사 삼성SDS, LG CNS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 C&C가 낙점된 배경에는 금융 IT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최근 국내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행하며 AI,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혁신을 주도해왔다.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하나은행과 NH농협 등 국내 주요 은행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 시스템 수주로 SK㈜ C&C는 삼성SDS에 설욕햤다. SK㈜ C&C는 7월 초 올해 금융IT 최대 사업이었던 KDB산업은행 IT 아웃소싱(2870억원) 수주전에서 삼성SDS와 맞붙었지만, 쓴 맛을 봤다. 기존 사업자였던 SK㈜ C&C가 삼성SDS에 사업권을 내주게 되자 이번 수주전에서 절치부심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SK㈜ C&C 관계자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준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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