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지난 2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로 낙폭이 더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5%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을 견인했다. 유가 영향이 큰 석탄및석유제품(-19.9%), 화학제품(-1.2%) 등 공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도 코로나19 여파로 휴양콘도(-10.7%), 호텔(-3.4%), 국제항공 여객(-9.3%), 국내 항공 여객(-11.0%)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1.2%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며 가정내 식재료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돼지고기(16.4%), 달걀(14.6%) 등 축산물이 4.9% 뛰었고, 수산물도 1.7% 상승했다. 다만 농산물은 출하량 확대 등으로 전월대비 0.9% 떨어졌다.

국내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금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지만,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며 1.0% 내렸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은행)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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