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K급 에탄운반선 2척씩 약 2억2000만달러에 수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 (사진=삼성중공업)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98K급 에탄운반선 VLEC(Very Large Ethane Carrier) 2척을 각각 수주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소재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VLEC 2척씩, 2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VLEC는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 발주된 것으로, 길이 230m, 36.6m, 높이 22.8m 규모다.

 

VLEC는 에탄을 액화시켜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나프타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다. 특히 나프타에서 제조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원재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석유화학업체들이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분야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건조 중인 VLEC을 포함하면 동급 VLEC 5척 건조 수주를 올렸다. 이번에 수주한 2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조성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글로벌 선박 신조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고객 맞춤형 신기술 개발과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 LNG6척을 포함 총 25척의 선박을 수주한데 이어 남은 기간에도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VLEC 2척을 수주함에 따라 올해 셔틀탱커 3,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7, 7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했던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M/S 61%)을 수주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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