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중소기업의 5월 수출액이 역대 수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라 일부 품목에서의 부진은 있었지만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간 것이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5월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5월 중소기업 수출은 9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2.4% 오른데 이어 두달 연속 증가한 수치다. 수출 중소기업의 수도 4만5113개사로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기업의 올해 1월~5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42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 자체 수출비중은 1.1%포인트 오른 18.8%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는 기존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 수출 주력 시장의 연이은 증가세와 신흥시장(러시아)의 호조세 등이 주요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며 모바일용 반도체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판DP제조용장비(+42.4%)와 기타기계류(+20.1%) 등 주력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대(對)중국 수출 비중을 늘렸다.

국가별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4.5%), 미국(+5.3%), 베트남(+7.7%), 일본(+5.9%), 러시아(+12.7%), 인도네시아(+2.7%) 등 6개국에서의 비중이 늘었다.

반면 홍콩(-24.2%), 대만(-11.9%), 인도(-4.8%), 태국(0.4%) 등 4개국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부처는 지난달 발표한 ‘온라인 수출확대 및 한류를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 활성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대외무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반기 수출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이 밀착지원을 강화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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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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