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자택대기 후 겨우 일주일도 안된 시점이다.

이번 확진자는 국회 출입기자다. 해당 기자가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한 공간에 있었던 탓에 한 정책위의장과 동선이 겹쳤던 이 대표는 하루 자택대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의 자택대기는 이번만 5번째다. 코로나19 검사만 네 번 받은 이 대표의 수난은 4·15 총선을 앞둔 지난 2월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이 대표가 선거 운동을 한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처음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7월에는 같은 당원인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주민자치위원회에 참석해 확진자와 악수를 나눠 비상이 걸렸다. 오 의원과 같은 세미나에 참석했던 이 대표는 당시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8·29 전당대회를 앞뒀던 지난달 19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자가격리 당시 이 대표는 매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체온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선거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스럽다”면서도 “지금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당대회는 일정 자체가 줄줄이 취소됐으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의 정견발표와 당선 시 수락 연설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대체됐다.

우역곡절 끝에 당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소감 발표 시 눈물까지 보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본격일정을 시작한지 사흘 만에 또다시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당시, 국회 본관에서 근무하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소속 당직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가 일부 폐쇄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 뽑힌 후 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상견례 때 팔꿈치 치기를 해 간접접촉자로 분류됐으나 이 정책위의장이 음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일정을 다시 재개했다.

이 대표는 일정 재개 전 “저도 다시 음정판정을 받았다”며 “사람접촉은 더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받은 후 국회는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예정됐던 상임위 및 모든 회의 일정은 장소 변경 개최 등으로 조정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대표도 활동 재개가 가능해졌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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