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아시아나, 경영정상화 후 재매각 검토"
이르면 내주 상경장 회의 서 확정 전망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산업은행)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해명자료에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수가 무산되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아래에 있다.

산은 측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딜 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실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실행한 뒤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이 안정화되고 시장여건이 허락하면 재매각을 추진해서 제대로된 인수 주체가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9월 진행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관련 조만간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 정상화하고 추후 가능한 시점에 통매각이나 자회사 분리매각에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에 매각설이 두각되면서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채권단은 오는 12월 초에 아시아나항공 노선 통폐합, 인력 구고조정 등의 내용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조기 매각설이 대두되면서 경영정상화 방안 등도 발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열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경장 회의는 구조조정 관련 단기 현안을 총괄·조정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부처 간 협의체다.

지난 9월에 열린 산경장 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딜과 관련해 경영정상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경장 회의가 공개된 일정과 형태로 진행되는 회의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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