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여파로 국내 경기 전반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이러한 전망을 담은 ‘2020년 3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에 코로나19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이 중국 중심으로 부진했으며 내수도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경기부진’을 진단했지만 10개월 만인 지난 1월 경기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1월에는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기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2월부터 코로나19여파로 급격한 경기 위축이 진행됐다. 2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75)보다 낮은 65를 기록했다.

이같은 전월대비 하락폭은 통계이래 역대 최대다. 또 지수가 65이하로 하락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위기였던 2016년 2월 등 두번 뿐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104.2)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사기간(2.10~2.17)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 중순 이후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소비 위축은 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암울 전망을 나타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확대로 4.5% 증가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월 4.6% 증가에서 11.9% 감소로 큰 폭 낙후됐다.

KDI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 역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경제동향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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