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0에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시장에서 구글 주요 경영진을 만나고 있는 모습.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을 잡고 AR(증강현실) 분야 콘텐츠 제작·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구글과 VR(가상현실) 분야에서 제휴한 데 이어 올해도 미래기술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0’에서 구글과 AR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식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AR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출자하는 AR콘텐츠 펀드를 즉시 조성하고, AR콘텐츠의 제작 및 글로벌 공급에 힘을 쏟겠다고 표명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유플러스는 공동 제작한 3D AR콘텐츠를 유플러스 고객에게 한 곳에서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제공키로 했다.

구글은 구글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의 통신사와 단말 제조사에 무관하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구글 검색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애니메이션 동작과 효과음 등은 LG유플러스 서비스로 제공하고 서비스의 차별화를 두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VR콘텐츠에 제작 및 공동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의 VR전용 플랫폼인 U+VR과 구글의 유튜브에 K-콘텐츠를 독점 공급해오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와 구글은 작년 9월부터 연간 18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 기반 문화공간인 ‘U+5G 갤러리’ 선보인바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지하철 승강장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증강현실(AR) 기술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제휴는 양사가 지난해 VR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투자한 경험을 AR 분야로 확장한 것이다. 실감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5G 글로벌 시장을 선도를 목표로 AR콘텐츠의 글로벌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AR콘텐츠와 구글과 협력하는 독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실감형 콘텐츠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데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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