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주호영 국회 개원·원구성 두고 신경전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 여는 것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을 지키지 않는게 협치로 둔갑하고 법 뒤에서 흥정하는 게 정치인양 포장되던 잘못된 관행 21대 국회에서는 청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법에 따르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뽑는 첫 본회의는 오는 5일, 상임위원장 선출은 8일 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1일에도 무슨 일이 있어도 5일에 21대 국회를 개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미래통합당과 원구성 협의가 안될 시에는 단독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당시 그는 다음 달 5일에 어렵지 않게 국회를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야당에서 국회개원을 다른 사안과 연계해 합의하지 못하겠다는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2일 첫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김 원내대표의 충격발언에 “우리는 그 말에 충격받았다”며 받아쳤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일 때 지금과 똑같은 상황에서 상임위원장도 의석비율보다 많이 받아갔던 민주당”이라며 “입장이 바뀌어서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법대로’를 내세우면서 강경의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의 강경발언에는 모든 독재정권이 ‘법대로’를 외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법에는 5일 날 의장단을 뽑도록 돼있지만 국회법에는 훈시규정이 너무나 많다”며 국회가 제 날짜에 개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의온총회 1호 안건은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소집 요구의 건”이라며 “의총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과 함께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