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총장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준 적도 없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이 고려대 재학 당시 어머니인 정경심(57)씨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받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사실이 4일 드러났다.

그런데 동양대 총장은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4일자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과 학교 사무실을 등을 압수수색했다. 의혹의 핵심은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 교수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 수상(표창) 실적에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이 기재됐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매체가 취재한 결과, 동양대 측은 해당 표창장이 발급된 적이 없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해당매체와의 통화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1994년 취임했다.

동양대 관계자도 해당매체에 “오늘 검찰에서 조 후보자 딸이 우리 학교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을 들고 왔는데 상장 일련 번호와 양식이 우리 것과 달랐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 있는 상장번호를 보여주고 검찰도 이를 확인해서 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는 해당매체를 통해 “동양대 측 얘기가 맞다면 해당 표창장을 만든 사람에겐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정당하게 발급되지 않은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 자료로 제출됐다면 입시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며칠 전 연구실을 다녀갔다고 한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정 교수의 동선을 확인하기위해 CCTV까지 확인했으며, 정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던 영어영재센터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영재센터는 수년 전 국비 지원을 받아 영어 교육 관련 책을 만든 곳으로 이 때 조 후보자 딸이 조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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