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반도체와 가전 등 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가 3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아 21일 국내 제조업체 1051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제조업 시황과 매출 전망은 각각 87, 8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한 것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구성 항목별로는 내수(88)와 수출(96), 설비투자(94), 고용(94) 전망치도 모두 2분기 연속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고용이나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무선통신기기(102)와 바이오·헬스(105)에서만 100을 넘었고,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2차전지(96)와 섬유(86), 일반기계(83), 반도체(82), 디스플레이(82), 가전(78)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신산업(104)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이 100을 밑돌았다. 소재(89), 기계(86), ICT(85)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대기업(100)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기업(87)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우려됐다.

한편 3분기 시황, 매출 전망 BSI은 각각 78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초 일본의 수출 규제 단행으로 인해 제조업 경기가 어두워진 것이다. 특히 업종별로는 13개 전 업종 BSI가 100을 밑돌았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부진한데다 일본 수출규제까지 발생하면서 제조업 경기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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