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화건설이 해외건설 사업으로 성과를 올려 올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금융투자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최근 증권 애널리스트 등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전년대비 1.4% 증가한 3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01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해외공사 현장에서 일회성으로 240억원이 환입된 것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사실상 지난해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프로젝트의 부실을 모두 정리한 이후 4년 연속 흑자 달성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순항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두각을 나타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라크는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 중이며, 이 사업은 2017년 이라크 내전 종결과 함께 정상화돼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는 한화건설의 실적개선에 가속도를 붙여주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이라크 프로젝트 매출이 39.0% 증가한 7130억원, 내년에는 올해보다 59.7% 증가한 1조1500억원으로 전망했다.

비스마야 프로젝트의 올해 5월 말 공정률은 주택과 부지조성이 37.5%, 학교·병원·소방서 등 인프라 사업은 18.8%이다. 공사대금도 올해 약 3억3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아 누적 기준 42억20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수주 전망도 밝히고 있다. 한화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3조4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높은 수준이다.

국내 수주목표는 3조1500억원으로 이미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목표치에 근접했다.

해외(3300억원)도 현재 이라크 현지에서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화건설은 인근 상업시설, 타지역 정부의 인프라 사업 등 신규사업을 수주를 추진 중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추가 수주 등 실적 상향 요인이 다분해 올해 수주는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사업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향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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