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국과 러시아가 가스와 전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6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1992년 설치 이후 매년 러시아와 한국에서 교차 개최되는 정부 간 에너지자원 분야 협의채널이다.

이날 회의에는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안톤 이뉴친 에너지부 차관이 각각 양국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협력위원회에서는 양국 ‘9-브릿지’ 협력 전략의 핵심인 가스, 전력 분야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9 브릿지란 수산, 농업, 전력, 철도, 북극항로, 가스, 조선, 항만, 산업단지 분야의 협력 제안이다.

가스 분야에서는 기존에 체결한 가스공사와 글로벌 가스회사 가즈프롬 간 협력협정 연장에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수송용 액화천연가스(LNG) 활용 촉진을 위해 공동연구, 기술 표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력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로세티가 추진 중인 한-러 전력연계(수퍼그리드) 타당성 공동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스마트계량기(AMI) 등을 활용한 배전망 현대화 공동연구도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은 기업·기관 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개발(R&D)등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음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1992년 이후 양국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현안을 논의하고 조정하는 정부간 협의채널로 많은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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