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약국,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서비스를 개시한 지 사흘째지만 재고량이 일치하지 않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굿닥, 똑닥, 마스크맵 등 공적 마스크의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이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실제 약국의 재고량과 일치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에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마스크앱 재고현황에서 재고가 있는 것을 보고 약국을 찾아갔지만 이미 판매가 끝났었다”면서 “마스크앱으로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실제 쓸모는 없는 것 같다. 근처 약국을 다 돌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스크 재고 현황 정보는 정확한 개수가 아니라 색깔로 대략적인 보유 현황만을 알려주고 있다.

앱으로 미리 수량을 확인할 수 있어 전보다 대기하는 줄은 줄어들었으나 문제는 앱의 재고현황과 실제 약국의 재고량이 서로 다른 경우다. ‘100개 이상’이라고 떠 있어도 막상 가보면 품절인 경우가 허다했다.

이는 약국에서 실시간으로 재고 입력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규모 약국의 경우 신분증 확인과 개인정보 입력, 마스크 재고량 정보 입력을 한번에 하기 어렵다. 따라서 실제로 판매가 끝난 뒤 재고를 기입하다보니 실시간 현황과 재고량이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일부 약국은 판매 시각을 지정해 번호표를 배부하거나, 선결제 후 마스크를 차후에 배부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다 보니 실시간 재고현황을 파악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굿닥을 서비스 중인 마스크스캐너는 공지를 통해 “14일까지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베타 서비스 기간으로 실제 현황 재고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데이터 처리 및 전송으로 인해 실제 현황과 5~10분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해 “중복확인시스템을 통한 업무처리가 지연되거나 약국에서 입력이 어려운 현장 상황 발생 등으로 앱에서 재고량과 실제 약국의 재고량이 달라 이용자 불편이 초래됐다”면서 “정확한 마스크 판매데이터의 제공을 위해 대한약사회 의견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베타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15일까지 ) 신속히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심평원, 정보화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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