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나 홀로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전용 60㎡이하 아파트로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다. 중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해 찾는 수요도 많다. 최근에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건설사도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1인 가구수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7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66만300가구(27.8%)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60㎡이하 아파트는 총 17만9287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72.69%(7만5470건)이나 증가했다. 전국에서 임대(전월세) 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도 총15만1531건으로 전체 임대 거래(33만108건) 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45.9%에 달했다.

 

아파트값도 급등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095만원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9.13%(259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값이 4.39%(3141만원→327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청약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전가구 소형(전용49~59㎡)으로 구성하면서 평균 193.63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천호’도 소형 타입(전용 59㎡)이 단지내 최고 경쟁률인 693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타입㎡은 2가구 모집에 1386명이 몰렸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정부의 12.16대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며 “고가 주택 대출규제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건설사들도 가성비가 좋은 소형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금호산업은 이달 초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6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지구내 희소한 단일 전용면적 59㎡으로 구성했다.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4bay 신평면(일부제외)을 적용했고, 펜트리와 드레스룸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단지 인근에 고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등이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이 예정돼 있다. 

 

금호산업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지구내 희소한 소형 타입으로 상품을 구성해 가격 부담이 적다” 며 “4Bay -판상형 위주의 신평면을 적용해 맞통풍 및 주거쾌적성이 우수하고 전가구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춰 입주자들의 주거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B2블록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단일 전용면적 59㎡, 19개동, 2,415가구로 조성된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위치해 있고, 세종시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KTX 오송역이 위치했고,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진입도 수월해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9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원평동 330-2번지 일원)을 재개발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소형인 전용면적 59㎡는 552가구에 이른다.

 

반도건설은 10월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2구역에서 '남양주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 지상 최고 33층, 2개동, 전용면적 47~67㎡, 총 1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타입이 전체의 84%로 구성됐다.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구리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코오롱글로벌은 10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658-14번지 일원에서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19층, 전용면적46~52㎡, 총 1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성자초교와 광양중, 광양고교가 가깝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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