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0.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10일 연찬회를 통해 원내 현안과 당내 현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본관 제3회의장에서 열리는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는 김대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한국 노동문제와 한국경제에 대한 강연과 각종 당내 및 국회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지난 4·3보선 패배 이후 손학규 대표와 등 지도부 사퇴론으로 시작된 바른미래당 갈등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이던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보임으로 극에 달하며 같은 당 의원들에 대한 막말부터 ‘갈라서자’는 말까지 나와 정치권에서는 탈당, 분당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해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들은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주장했지만 손학규 대표 측은 이를 거부하며 혁신위원장은 중립적인 외부 인사라야 한다고 맞섰다.

손 대표 측은 현재 바른미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대환 위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추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손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주 의장은 ‘제3의길’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 상대 쪽에서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한 분이라 본다”며 “주말에 반대쪽과 물밑접촉을 통해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손 대표가 현 국면을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주 의장을 손 대표의 사조직과 다름없는 동아시아미래재단 소속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에 이번 연찬회에서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연합의 ‘정병국 혁신위’와 당권파의 ‘주대환 혁신위’를 두고 양 측의 치열한 설득작업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회 정상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동물국회에 이어 식물국회의 오명까지 뒤집어 쓴 채 사상 최악의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연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중재를 시도해 왔다.

그러나 한국당은 국회 복귀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합의처리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다’고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어떤 진전도 이뤄지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주 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 회의가 열린 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사개특위 회의도 열리는 등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본격적인 논의에 시동을 걸고 있어 ‘지정된 이상 최대한 합의처리 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국회를 정상화 시킬 필요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내 지도부는 그동안 원내부대표를 중심으로 은밀하게 이뤄져 온 국회 정상화 중재를 어떤 식으로 진척시켜야 할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찬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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