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내년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황교안 대표는 18일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 반드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주 김성찬·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한국당과 자유민주 진영의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면서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며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운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선거법과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 일방 처리하려고 하는데,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수처법을 겨냥해 “반문세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악법”이라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했다.

한·일 양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0시를 기점으로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가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론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며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를 파기하면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의 최종 파기를 결정한다면 한미동맹은 회복 불가능한 파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외교안보의 위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다. 지금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안한다”며 “곧바로 회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위기를 맞아 현 상황을 나라 마치는 비상상황으로 판단해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비상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10월 국민항쟁을 통해 조국을 쫓아냈듯이 이번에도 나라를 망치게 할 선거법과 공수처법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를 막아달라. 저희의 비상행동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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