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연대설은 김 위원장에 대한 견제"

[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 이상돈 전 새누리당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관련,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김 위원장에게는 최대 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원래 시나리오에 없던 것이라 김 위원장에게는 최대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선거 동향을 보면 국민의힘은 강남 3구 몇몇 지역을 빼고 선거에서 민주당에 완패했다”며 “거의 조직이 와해된 것과 다름없는데, 당에서 확실한 카드를 내지 않으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시장 후보선출을 염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당의 연대설’과 관련,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단일화를 한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며 “예를 들면 과거에 새정치연합과 민주당도 연대했지만 잘 안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연대도 실패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현재 국민의당과 국민의힘당의 연대설이 나오는 이유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 위원장을 견제하고 자신들의 장악력을 높이려는 행동이라고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경제3법을 찬성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전면적인 찬성보다는 타협점을 찾아서 본인의 생각을 여당에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여당의 의석이 많아 통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몇몇 부분 여당이 좀 지나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경제3법이 잘못되면 악용될 경우도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공정경제3법 제·개정안’의 주요 안건은 ▲상법 일부 개정안,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으로, 현 정부가 ‘공정경제를 구축’을 목표로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법 개정안 중 '다중대표소송제도 신설', '감사위원 분리 선임 및 대주주 3% 의결권 제한' 등과 관련,”해외 투기자본이 경쟁사와 담합해 언제든지 기업의 주요 정보를 볼 수 있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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