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권준호 인턴기자] 이스타항공 노조가 이스타항공 직원의 대량해고와 관련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상직 의원은 숨겨놓은 재산이 있다면 사재출연을 해서라도 노동자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이상직 의원을 제명하는 것은 이상직 의원에게 도리어 뻔뻔하게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수 없이 기자회견도 하고 민주당 대표에게 면담도 요청했지만 아직 그에 대한 답변은 없다”며 “정부와 국토부가 직접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책지원에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여러 개의 LCC(저비용항공사)들을 정부가 국유화해서 운영하고, 코로나19가 끝나면 다시 재매각하는 방법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위기에 처해있는 항공 산업 전반에 대해 적절한 정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주장하는 ‘지분헌납설’에 대해서는 “애초에 이 의원이 가지고 있는 지분은 제주항공에 질권설정이 돼 있어서 이 의원 마음대로 헌납할 수 없다”며 “도대체 이 주식을 어디에 헌납했는지 알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상직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그러니 다시 그 신분을 이용해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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