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홍문종 의원의 탈당은 개인적인 이유로 보인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사실 보수세력에게 승리하기 위해선 통합이 절실하고 그 와중에 분열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다”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이 보수통합에 더 나쁜 영향을 줄텐데, 오히려 이번 일이 그 불확실성이 조기에 분출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 차원에서 보면 (홍 의원의 탈당이)나쁘지 않고 보수통합에는 오히려 순풍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수통합에 태극기 세력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국민들 입장에서 한국당을 포함해 야권이 정말 절박하게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겠다’라고 하는 이런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된다”며 “태극기 부대와 기계적으로 통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야권이 하나로 될 수 있는지 이 기준을 갖고 얘기해야지 지금 홍문종 의원 말씀대로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 이 기준으로 한다면 국민들이 쉽게 동의하 않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야권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준으로 내년 총선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아닌 반문연대로의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이 올 하반기 한국당을 탈당할 인사들이 4~50명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데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국민들께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그 부분을 크게 평가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의원들이 섣불리 그런 행동(탈당)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고, 그것은 정치적으로 옳지도 않고, 아무런 실익도 없고 특히나 내년 총선을 치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국민들에게 드려야할 투표기준과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년도 총선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결국 유권자들께서 투표할 수 있는 명분을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은 국민들께선 ‘문재인 정부가 정말 잘못 가고 있다. 그런데 야당 하는 것 보면 미흡하거나 영 성에 차지 않는다’ 이런 말씀인데, 거기에는 인적혁신을 야권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걸 맞는 인적혁신을 해내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인무 아니겠나”라며 “그런 차원에서 기준을 삼아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국회 정상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문제는 정부가 추경해야지 경제가 좋아진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게 타당한가를 분명하게 따져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간 정부는 경제 나쁘지 않다고 강변해왔는데, 그러다가 최근 들어 경제 하강이 심각한 상황이니 빨리 추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주장이 과연 맞는지, 추경만으로 현재의 경기 하강 상태를 저지하고 경제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지 분명하게 따져봐야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그간 정부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 따져봐야 하는 장을 그간 장외에서 이제 원내로 옮길 때도 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왜 중요하냐면 국회에는 여러 훌륭하신 의원들이 많이 계신데 이분들께서 각자 준비한 내용을 갖고서 그간 정부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현재 경제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