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2시59분과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북한 김정은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라 비판하면서 북한을 향해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을 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북한은 2일 또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2018년 4·27 판문점회담에서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께서 우리 (미사일 도발)때문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제가 확인하겠다’고 한 호언장담이 무색하게도,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9일 동안 벌써 3번째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발사된 미상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 군 당국은 발사체의 발사지점과 고도, 비행거리 등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도 강원도 원산·길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당시 합참은 “지난 25일 미사일과 유사한 탄도미사일이며, 이번 발사는 무력시위보다는 시험 발사로 추정된다”며 이지스함 레이더를 통해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1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지도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 사격을 했다며, 우리 군 당국이 발표한 탄도미사일이 아닌 신형 방사포라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도발은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 및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쥐려는 기선제압 성격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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