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0일 조원진(오른쪽부터) 대한애국당 대표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친박 핵심으로 지목되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을 내비친데 대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친박 신당이 출범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의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는 비록 재판에 계류 중인 셀프 구출 작전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친박 신당 출범 신호”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대통령은 탄핵 찬성의원을 절대 용서 안하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라고 했다.

앞서 한국당의 공천 시스템 개혁 등을 다루는 신정치혁신특별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지난 6일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있었는데,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은 정당이기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룰에 입각한 평가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시사했다.

신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친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고, 대표적 친박 인사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 8일 대한애국당이 주최하는 서울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조금 있으면 한국당 기천명 평당원들이 어려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한국당을 탈당해 애국당으로의 입당을 시사했다.

아울러 “한국당 대표는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 있지만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며 “저는 한국당 당가를 모르지만 애국당 당가는 매일 부르고, 한국당 당사는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애국당 당사는 자주 간다”고도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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