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온천, 당구장, 볼링장에서도 지출”
“심지어 신라호텔, 조선호텔 등 고급 호텔에서도 지출”
“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무분별한 사용처 제한할 필요성”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강서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9월 서울시 문화누리카드 발급자 사용내역’에 따르면, 호텔에서 사용된 건수가 634건으로 25,826,907원이 지출 됐고, 이중 신라호텔 및 조선 호텔 등 특급호텔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외에도 △모텔 509건 19,104,225원 △여관 73건 2,774,000원 △펜션 45건 3,277,000원 △리조트 264건 12,477,300원 △온천 2749건 31,940,920원 △교회 2267건 75,616,460원 △당구장 311건 4,508,350원 △볼링 870건 16,854,150원 △렌트카 211건 15,144,170원 △MTB(고급자전거) 55건 2,746,000원 △요트 3건 140,000원 △황제 1건 35,000원 △사진관 382건 10,193,101원 △오류처리된 건(미확인) 90건 2,063,540원 △비인증 1146건 8,729,834원 등 총 231,430,957원의 국민 예산이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누리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및 17개 시‧도 지역에서 추진하는 기초·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계층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이다.

이에 김 의원은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대상으로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만든 사업인데 실제로는 일반 문화생활보다는 개인의 고급 호텔 숙박 및 식사비용 등을 위해 국가 예산이 펑펑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으로 등록되지 않은 비(非) 인증된 곳에서 사용된 금액 8,729,834원과 오류 처리된 금액 2,063,540원은 총 10,793,374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부실 운영을 증명한 꼴”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예산 사업이니 만큼, 무분별한 가맹점 확대가 아니라, 사용처 및 사용액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취지에 맞게 잘 사용 됐는지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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