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포착되는 대리기사 횡포…“불안해서 이용하겠나”

 

 

▲ '보배드림'에 올라온 카카오 대리기사 갑질 정황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카카오 대리기사들의 횡포에 대한 잡음이 들끓고 있다. 손님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여성 승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논란 때문이다.

카카오대리 이용하다 도둑으로 몰려도 넘은 기사 갑질

단체대화방서 승객 성희롱집으로 유인해 성폭행까지 

20일 보배드림에선 카카오대리기사의 갑질 정황 내용을 담은 ‘카카오대리 이용하다 도둑으로 몰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제된 내용에 따르면 게시자의 남편 A씨는 카카오 대리를 통해 집으로 귀가했는데 대리기사가 B씨 차에 보조 배터리를 두고 내렸다.

이에 카카오대리 콜센터는 A씨 측에 “대리기사님이 A씨 차에 보조배터리를 놓고 간 거 같다”며 대리기사에게 분실물을 찾아가라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그만 대리기사에게 전화하는 것을 깜빡하고 일주일이 지나서 보조배터리 찾아가라는 내용의 문자를 하는 등 연락을 취했으나 B씨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A씨의 계속된 연락에 마침내 전화를 받았던 B씨는 ”보조배터리를 도둑 맞았다고 고소를 했으니 경찰서 가서 얘기하라” 말하고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자는 “남편이 대리기사에게 보조배터리를 차에 두고 가라고 한 것도 아니고 뺏을 것도 더더욱 아니다”며 “대리기사의 이같은 처사는 너무 한 것 아니냐며” 글을 통해 호소했다.

 

단톡방에 유포된 여성승객 음성

 

▲ 사진=픽사베이

 

카카오 대리기사의 횡포 의혹에 대한 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여성 승객을 상대로 대리기사가 성희롱 및 성폭행을 했다는 논란이 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채널A 뉴스>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술 취한 여성 승객의 음성을 몰래 녹음해 단톡방에 올린 대리기사의 행태가 포착됐다.

 

대리기사 C씨는 여자 승객과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올렸다. 이 대화방은 70명 넘는 대리기사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녹음 파일이 올라오자 대화방 내부에서는 해당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한 대화들이 오고갔고 C씨는 반응이 좋다며 좀 더 긴 녹음파일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취한승객 상대로 성폭행까지충격적 실태

 

 

이 외에도 카카오 대리기사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한 건이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줬다.

 

지난 3<인사이트> 20대 여성이 60대 카카오 대리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초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술자리를 가진 뒤 카카오 대리기사를 불렀다.

 

술에 취한 A씨는 택시 안에서 잠들었고 A씨가 눈을 떴을때는 이미 대리기사가 자신을 성추하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A씨는 제대로 저항도 못한채 그대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리기사는 재판부로부터 권고 형량 최대 5년형 중 3년 형을 받았다. 하지만 대리기사는 억울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리기사들의 행태가 자주 포착되자 카카오T대리앱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 측은 갑질과 성범죄 등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시스템을 가동해 추락한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T대리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스페셜경제>와의 통화에서 성범죄 예방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TF를 꾸리는 등 다각도로 대응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대리기사 갑질 논란은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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