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미래정치 교양강좌 1강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총체적 난국 대한민국, 결국 정치가 문제다’ 특별강연에서 윤 전 장관이 강연을 하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7.22.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8일 보수세력에 대해 “보수 쪽에서 맨날 개혁하겠다, 혁신하겠다 말은 하는데 뭘 어떻게 하겠다는지 내놓은 게 없다.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추상적으로 주장하는 것이)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인데, 그건 수십 년간 입버릇처럼 해온 이야기”라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 입장에서 냉정하게 보면 정말 진정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한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뭐라 그러겠느냐”라며 “자유주의 이름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 이름으로 민주를 억압한 역사적 사실은 있다. 거기에 대해 국민 앞에 참회한 일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 “한국 경제가 지금까지 공정경쟁이 이루어진 적 있느냐고 물어보면 뭐라 그러겠느냐”며 “과거에는 설사 불가피했더라도 지금은 정리하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걸 안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당 지지도가 빠져도 야당으로 옮겨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정당들이 반문(反文)을 기치로 미래통합당으로 뭉친 것과 관련해 윤 전 장관은 “선거라는 건 심판적 성격이다. 야당은 정권 심판하자는 게 당연하다”라면서도 “그런데 그것만 갖고 (총선을)해서는 국민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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