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 색과 로고 공개에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로고체와 국민의힘 로고체가 비슷할뿐더러 루마니아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14일 새로운 당색으로 빨강·파랑·노랑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며 당 로고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빨강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파랑과 노랑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당 색이기도 하다. 한글 창제’에서 받은 영감을 발전시켜 입체 직사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김수민 홍보부장은 이날 “당이 외연 확장을 하고, 탈이념 정당을 지향하면서 확장된 개념으로 다양한 (당)색깔을 사용해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빨강·파랑·노랑을 혼용해 당 색으로 사용하는 안을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빨강·파랑·노랑을 혼용하면서 보수·중도·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을 지닌 정당,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인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당색과 로고 공개 후 “내가 하면 겸손이고 남이 하면 오만인가”라며 따졌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로고체를 홍보하며 민주당의 로고체에 대해 ‘매우 선동적이고, 오만함이 느껴진다’며 비방했다”며 “얼핏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로고체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본인들 것은 겸손해보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만해 보인다고 주장한다”며 “내가 하면 겸손이고, 남이 하면 오만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오만한 태도가 아닌가”라고 탄식했다.

빨강, 파랑, 노랑을 혼합한 당색에 대해서는 “삼원색 깃발을 보며 루마니아 국기를 연상하는 것은 우리만의 생각인가”라며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이디어의 빈곤만 드러낸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꼬아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 색과 로고는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오는 17~18일쯤 확정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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