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1%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정부가 전망한 2.4%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며, 코로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0일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지난달 22~29일까지 국내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2.0%보다 0.1%포인트 높다. 다만 정부가 지난해 말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제시한 2.4%보다는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고 KDI는 판단했다.

금액 기준으로 수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2.1%,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소폭 확대되고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돼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축소된 530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599억7000만 달러로 7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KDI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1월22~29일 진행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만일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포함되고 향후 사태가 지속되면 한국의 성장률이 1%로 미끄러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DI는 “한국 경제는 경기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는 향후 경기에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고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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