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이 소속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대여(對與) 투쟁 기금 모금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대정부 투쟁기금을 모집하며 대일 경제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발목을 잡는 잡겠다는 발상은 대놓고 일본편을 자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대여 투쟁자금 모금을 독려했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은 5일 “민주당과 평화당의 대변인은 전후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제1야당의 정상적인 투쟁자금 모금행위에 대해 친일파의 행태라는 망언까지 쏟아냈다”고 반발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의 경제보복을 또다시 정치에 악용하는 나쁜 선례를 만든 것이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당은 지난 5월 2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당 투쟁기금을 모금해 오고 있는데, 이는 문재인 정권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독주를 당이 막아내기 위해서는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많은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어 온 것”이라며 “그리고 지난 7월 중순까지 30여분의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고, 참여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참여 방법을 모르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며 참여 방법을 알려 달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이에 당 사무처는 ‘한국당 투쟁기금 모금 안내’라는 안내문을 당 소속 의원실에 배포한 것”이라며 “이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되어 온 제1야당의 정상적인 당무활동의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더욱 죄질이 나쁜 것은 일본의 경제보복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이 마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투쟁자금을 만든 것인 양 거짓 소문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며 “양정철 원장이 준비해온 선거 전략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박 총장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과 함께 제2의 금 모으기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일부 정당이 또 다시 나쁜 정치 작태를 보인 것”이라며 “제1야당을 음모에 빠뜨려 내년 총선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계산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전후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한국당의 투쟁자금 모금을 ‘나라를 팔아먹고 독립지사들을 쫓은 친일파와 다를 게 없다’는 망언을 한 평화당 김재두 대변인은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며 “만약 그러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김재두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역시 전후사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난 5월부터 행해오던 제1야당의 정상적이고 자발적인 자금모금 행위를 일본의 경제보복과 연관시켜 ‘대놓고 일본편을 자처한다’는 아전인수식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 이재정 대변인 역시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총장은 “한국당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초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를 또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하는 일부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며 “양정철 원장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다 국민들로부터 철퇴를 맞고 있다. 또다시 이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은 결코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에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되, 일방적이고 잘못된 정책 추진에 대해서는 제1야당의 본분에 맞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민국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제1야당을 향해 음모로 대응하고 있는 일부 정당에게 다시 한 번 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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