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전문업체 한온시스템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국내 4위, 세계 46위의 자동차부품업체로, 지난해 매출 5조937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자동차공조시장에서 1위, 2013년 비스테온의 공조 부분을 인수하고 난 뒤에는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2위를 유지 중이다.

올해 2분기 한온시스템은 매출 1조9040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5.4%, 11.4% 증가한 수치다.

한온시스템은 친환경 공조 기술인 하이브리드 에어컨 시스템과 대체 냉매 시스템 기술도 개발했으며 인체 공학과 환경 친화를 고려한 에어컨‧히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에 더해 부품의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 제품 생산을 추구하며 주고객과 프리미엄 자동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 등 잠재성이 큰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 한온시스템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그룹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했다. 한온시스템은 “마그나의 사업부문 인수가 향후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 시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그나 인수를 통해 한온시스템은 특수 펌프‧쿨링팬 등 전기차 전용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친환경차 부품 매출 비중을 10% 미만에서 13%까지 늘렸다.
 

또한 53%에 달했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을 42%로 낮추고, 포드(18%)폭스바겐(6%)GM(5%)FCA(4%)다임러(3%)BMW(3%)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매출 비중을 늘렸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미국 포트와 한라그룹 만도기계의 합작사인 ‘한라공조’로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온시스템의 1대 주주는 한앤컴퍼니의 특수목적회사(SPC) 한앤코오토홀딩스(50.5%), 2대 주주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9.49%)다.

[사진 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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