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에 이인영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2.19.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최근 서울 강서갑 출마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가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1일 빠른 시간 내 정리할 예정이라 밝혔다.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할 예정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빠른 시일이 아니라 빠른 시간”이라 답했다.

서울 강서갑 지역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 청문회 당시 금 의원은 조 전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은 바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반대 의견을 던졌다. 실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도 금 의원은 민주당에서 유일한 기권표를 냈다.

이에 당내에서는 금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금 의원의 지역구에 정봉주 전 의원, 김남국 변호사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현재는 금 의원과 김 변호사의 일 대 일 구도로 흐르는 양상이다.

김 변호사는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하며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조 전 장관을 옹호한 인물로, 금 의원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김 변호사의 출마를 두고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리는 “처음부터 이런 일이 당의 생각에서 빚어진 것은 아니었고, 관계된 분들 의견에서 시작된 것 같다”며 “그러나 이렇게까지 갈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정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두 사람 다 쓸모 있는 인재’라 말한 것과 관련해 ‘다른 지역구로 보낸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들은 기자들이 해석하고 제게 진술을 강요하지 말아달라”며 “‘정리한다는 것에 모든 것이 다 포함돼 있는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정리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네. 빠른 시일이 아니라 빠른 시간”이라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에도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논의하고 있어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큰 방향은 이미 정리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 전략공천지역과 경선지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서갑 지역에 대한 논의 역시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관위는 김 변호사를 강서갑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출마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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