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는 전두환·박정희 때 하던 짓"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테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발언에 대해 “지금이 어느 세월이라고 야당 대표가 그런 황당한 소리를 한단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런 분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가 있겠는가? 누가 테러를 한다는 말인가? 테러는 옛날 전두환, 박정희 때 하던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았던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무책임한 비난과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날도 우리 당은 약속했던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위해 선거 다음 날 임시 국회 소집을 요구했는데 ‘50만 원을 주느니, 100조 원을 써야 하느니’하던 통합당은 ‘벌써 빚내는 추경에 반대한다’며 발목 잡을 핑계를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연 누가 이 국난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는 이번에 판가름이 난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들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는 아직 지역구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며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지만 여전히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승부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시 코로나19와의 전쟁, 경제 위기와의 대응 전쟁에 돌입하겠다”며 “정부의 모든 역량 민주당의 모든 힘을 다해 국민의 뜻과 힘을 모으고 사상 초유의 글로벌 재난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를 잘 해내려면 투표율이 관건”이라며 “내일 본 투표일에 모두 나오셔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충돌 없이. 마지막에는 충돌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충돌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