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수출 관련 정책으로 현장 애로사항 해소방안 마련, 수출마케팅 등 수출판로 지원,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등 총력지원을 통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0.01.20.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북방국가들과 새 지평을 열 수 있는 신북방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러시아 간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등 9개 분야의 협력을 뜻하는 ‘9개 다리 협력체계’를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올해가 명실상부한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4일 아세안(ASEAN) 국가 및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서명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 및 몽골 등 북방국가들과도 중장기 협력모델을 수립하고 북방국가와 양자·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RCEP를 올해 내 완전 타결, 한-필리핀, 한-러 서비스·투자 등 양자 FTA협상도 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전했다.

이어 “한국·중국 간 교류협력의 걸림돌을 최대한 걷어내고, 문화·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며 “서비스 신산업 협력, 해외 인프라 등 양국 공동관심 분야에서 윈-윈(win-win) 가능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G20정상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 등 다자회의와 각종 양자회담에서 디지털 경제·혁신성장 논의를 선도하고 이슈를 주도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의 강점을 레버리지로 논의를 선도하고 국익 확보에 주력하겠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 진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남북경협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착실히 검토·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수출과 관련해 “수출금융에 240조 5천억 원 공급 등 총력 지원을 통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겠다”고도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대외여건 개선을 통해 국내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긍정적 대외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실물경기의 반등 및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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